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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 리틀포레스트

전원주택 구조 완벽 분석: 경량철골부터 ALC까지

by ojakaya 2025. 3. 28.

전원주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무엇을 전원주택이라고 하는가?

의미적으로 전원주택은 도시가 아닌 전원(田園)에 있는 집을 말한다. 전원주택을 설명하기 위해 전원주택과 단독주택의 개념부터 알아보자.

 

✅ 단독주택(單獨住宅) : 한 건물에 한 세대만 사는 주택

단독주택은 한 집에, 한 가구만 사는 집으로서 공동주택의 반대 개념이다. 단독주택은 도심지와 시골에 모두 있으며 한 필지(筆地)에 한 건물(부속 건물 포함)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공동주택(共同住宅)은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사는 주택

공동주택은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사는 주택으로서 우리가 흔히 도시에서 보는 집들이 대부분 공동주택 속한다. 흔히 빌라라고 하는 다세대주택부터 연립주택, 원룸, 아파트 등이 공동주택에 속한다.

 

정리하면 전원주택이란 자연과 가까운 도시 외곽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말한다. 넓은 마당과 자연환경이 특징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중시하며, 시골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집의 형태다. 

그런데 전원주택도 어떤 구조로 지었느냐에 따라 집의 성능과 느낌이 매우 다양하다. 주택 구조는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주택 구조

1. 경량철골 주택(판넬집)
2. 목조 주택(나무집)
3. 조적조 주택(벽돌집)
4. 철근콘크리트 주택(RC)
5. ALC(경량기포콘크리트)

 

 

1. 경량철골(輕量鐵骨)

 

경량철골 주택은 말 그대로 가벼운 철재(경량輕量)를 사용하여 집의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 양식이다. 대표적으로 펜션들이 대부분 경량철골이며 흔히 볼 수 있는 창고나, 농촌의 농막도 경량철골이다. 전원주택도 경량철골인 경우가 많은데 시공 속도가 빠르고 건축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선호되는 방식이다.

 

얇은 철강(1~3mm 두깨)으로 된 각관으로 구조를 잡고 벽체는 판넬로 만든다. 흔히 샌드위치 판넬이라고도 하는데 두 겹의 금속판(철,알루미늄,아연) 사이에 스트로폼이나 폴리우레탄과 같은 절연재가 있는 형태가 샌드위치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초기에는 철판을 많이 사용했는데 부식 문재가 있어 최근에는 녹에 강한 아연으로 된 '징크판넬'이 많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펜션들이 경량철골 구조이며 전원주택 또한 경량철골인 경우가 많다

 

 

 

2. 목조 주택(木造住宅)

 

목조주택은 나무로 지은 집으로서 우리나라 전통건물이 대부분 목조주택이다. 한옥, 황토집, 너와집, 통나무집 등이 목조주택에 속한다. 과거에는 목조주택이 화재에 취약하고 건축 비용이 비싸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에 좋은 주거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단열성도 우수해 냉·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전원주택, 타운하우스에도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목조 구조는 크게 중목, 대목, 경목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두꺼운 나무로 짓는 대목 구조에는 통나무집이 있으며 경목은 지붕이나 내부 인테리어로 사용되며 일반적인 목조주택은 대부분 중목을 많이 사용한다. 

 

목조주택은 별장, 산장뿐 아니라 최근 전원주택, 타운하우스에도 많이 쓰이는 건축 구조다.
 

 

 

 

 

3. 조적조(組積造) 주택

 

조적은 벽돌을 쌓는다는 의미로서 벽돌로 지은 집, 즉 벽돌집을 말한다. 시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집이 바로 벽돌집이다. 빨간 벽돌 벽돌집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흔히 말하는 양옥집이라 불리는 집들이 대부분 벽돌집이다. 1970~1990년대에 많이 지어졌으며 철근콘크리트와 혼합된 구조도 있다. 최근에는 롱브릭이라고 해서 긴 형태와 다양한 색깔의 세련된 벽돌집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양옥집이라고 불리는 집이 대부분 벽돌집(조적조 주택)이다. 지붕에 기와 무늬의 강판 지붕을 덧댄 형태를 많이 볼 수 있다.
 

 

양옥집 형태 외에도 슬레이트 지붕 형태의 농가주택도 조적조 건물에 속한다. 슬레이트 지붕이란 시멘트와 석면을 혼합하여 만든 파형(물결) 무늬의 지붕 형태로서 과거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지붕재료다. 1960~70년대 집과 판자촌 하면 떠오르는 회색 지붕이 바로 슬레이트다.

 

슬레이트 지붕은 시멘트와 석면을 홉합하여 만든 물결 무늬 지붕으로 60~70년대 흔히 사용되었다.

슬레이트(slate)는 점판암이란 뜻으로 점판암을 가공하여 만든 기와를 뜻하는데 우리가 주로 쓰는 슬레이트 지붕이라는 말은 물결무늬의 지붕을 일컫는다. 과거 슬레이트 지붕은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사용이 금지되었다. 대신 강판(아연, 철, 알루미늄)을 지붕 재료로 사용하며 석면 슬레이트 지붕 위에 덧대는 경우도 많다. 

 

  시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집의 형태로는 농가주택이 있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의 형태로 농가주택이 있다. 최근 레트로 감성과 맞아 카페나, 숙박으로도 많이 쓰이는 걸 볼 수 있다. 조적조(벽돌) 구조로 지붕은 파란색, 주황색의 철 강판으로 된 형태를 많이 볼 수 있다. 다양한 지붕색이 시골마을에 알록달록한 풍경을 더해주고 있다.

 

 

4. 철근콘크리트 (Reinforced Concrete)

 

철근콘크리트(RC)는 보통 '콘크리트'라고 하는데 콘크리리트에 철근이 들어가 철근콘크리트라고 한다. 현대에 가장 많이 쓰이는 건축 구조이며 아파트나 빌라, 고층 건물 등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가 철근콘크리트다. 주재료는 시멘트, 모래, 자갈, 물(=콘크리트) 배합물에철근이 들어간다. 아파트 건설현장과 같이 수많은 철근들이 묶여 있고 그 사이에 콘크리트를 붓는 모습을 떠올리면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미술관들이 노출콘크리트라고 해서 외벽(마감재)에 타일이나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건축물들도 볼 수 있다. 

 

우리가 도시에서 보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며 미술관이나 큰 건물들 중 노출콘크리트 형태도 볼 수 있다.



5. ALC (경량기포콘크리트) 구조

 

한편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공법이라고 해서 경량기포콘크리트를 건축자재로 짓는 방법이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되는 건축 기법이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기도 한다.

 

ALC의 가장 큰 장점은 경량성이다. 일반 콘크리트 대비 약 1/3~1/5 수준의 무게이며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패널 형태로 제공되므로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ALC는 고압 증기 양생을 거쳐 생산된 경량 콘크리트로, 일반 콘크리트보다 가볍고 단열성과 내화성이 뛰어난 건축 자재다. ALC 블럭은 약 70%의 기포로 이루어져 단열 성능이 좋으며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단열효과가 10배 이상 된다고 알려져 있다. 즉, ALC 공법은 일반 콘크리트나 조적보다 뛰어난 단열 성능을 제공하므로, 동일한 단열 효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두께가 얇을 수 있다. 

 

단점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압축 강도가 낮아 구조적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과 흡수율이 높아 수분에 취약하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별도의 방수처리가 필요하다. 

 

 
ALC 벽돌과 ALC 공법으로 지은 건물
 

 

구조 유형 한자/영문 주요재료 장점 단점 추천 용도
경량철골 輕量鐵骨
/Light Gauge Steel
얇은 철강(1~3mm) 내진·내풍 우수, 시공 속도 빠름 단열 성능 낮음, 부식 가능성 단독주택, 공장형 주택, 임시 건물 등
일반철골 一般鐵骨
/Heavy Steel
두꺼운 철강(6mm 이상), H빔, I빔 등 내진·내풍, 강한 하중 비싼 건축 비용 대형빌딩, 물류창고 등
목조 木造
/Wooden Structure
목재 단열·습도 조절 우수, 친환경 화재.해충 취약 전원주택, 별장 등
조적조 組積造
/Masonry House
벽돌, 블록 내구성 강함, 화재에 안전 시공 기간 길고 지진에 취약 유럽풍 주택, 전통 주택 등
철근콘크리트 Reinforced Concrete 철근+콘크리트 튼튼, 방음 우수 비용 높고 단열 보강 필요 아파트, 빌라, 병원 등
ALC
(경량 콘크리트)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석회, 시멘트, 규사, 물, 발포제 단열, 내화, 방음, 친환경 약한 강도, 수분에 취약, 초기 비용 부담 단독주택, 모듈러 주택 등

 


 

지금까지 전원주택의 구조와 뜻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리하면 전원주택은 자연과 가까운 도심 외곽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형태다. 전원주택은 구조에 따라 크게 경량철골, 목조, 조적조(벽돌), 철근콘크리트(RC), ALC 등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재료로 지었으냐에 따라 비용과 장점과 단점, 형태에 차이가 있다. 

 

도시에서 집을 구할 때는 대부분의 아파트나 빌라가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므로 단열 정도만 추가로 확인하면 되지만, 전원주택은 집의 구조를 이해하면 더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량철골 주택이라면 외장재의 종류와 외벽의 녹·부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목조주택은 구조목이 튼튼하고 부식되지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적조 주택은 지진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이 지진 발생 지역이 아닌지도 고려해야 한다.

집의 구조를 알면 필요한 추가 공사를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공사가 불가능한지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내진 성능이 뛰어나고 튼튼하지만, 창문을 추가로 내거나 증축하는 것이 어렵다. 비내력벽에 창문을 낼 수는 있지만, 작업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목조주택은 증축과 창문 추가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조적조 주택은 벽을 절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구조적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강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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